논어(論語), 삶의 영원한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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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21C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장/수필가

며칠 전 유명 대학교수 7명과 학생 10명이 ‘고전으로 읽는 인문학’ 공동 강의 방식의 ‘논어토론’을 벌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금껏 없었던 인문학 수업으로 토론주제는 ‘공자의 삶’이었다.

공자(BC551~479)는 중국 노(魯)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鄒邑), 지금의 산동성 곡부현(曲阜縣) 출신이다. 그가 태어날 때 공자의 아버지가 60세였고 어머니는 20세의 젊은 여자로서 그는 서자였다. 더욱이 공자 나이 세 살 때 아버지까지 여의었다. 집안이 가난하였지만 공자의 어머니는 똑똑한 여성이었던 모양이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지만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어 술이편(述而篇)에 “나는 나면서부터 알았던 사람이 아니며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배운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자가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논어는 공자의 어록이 담긴 성경(聖經)이다. 공자의 말, 공자와 정치인들 간의 이야기, 제자들 간의 말, 제자들의 말 등이 담겨 있다. 논어는 모두 20편으로 정치, 경제, 교육, 예술, 철학, 종교 등 다양하다. 공자의 핵심사상, 인(仁)의 실천덕목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이다. 그 실행 측면에서 중국의 경우는 의(義), 일본은 충(忠), 우리나라는 효(孝) 중심 사상으로 다소간 이질적이지만 그것이 오늘날까지 인간 삶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논어는 학(學)으로 시작하여 명(命)으로 끝난다. 첫째 편, 첫 줄 ‘학이시습지 불역 열호’(學而時習之 不亦 說乎…), 마지막 편에서는 ‘부지명 무이위 군자야’(不知命 無而爲 君子也…)라 했다. 즉 지금에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탐구하라고 독려했고, 끝 편에서는 현재와 미래의 나를 어디까지 추구할 것인지 한계를 직시하라는 암시 같다. 가마아득한 훗날을 내다보라는 울림에 다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논어가 유행하게 된 것은 고려말엽 안향(安珦)이 주자학을 도입하면서부터다.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억불숭유(抑佛崇儒)정책에 힘입어 주자학은 퇴계와 율곡 등에 의하여 더욱 계승발전 됐다.

공자의 학문은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바탕, 개인윤리를 확충해서 군자에 이른는 길을 확실하게 깨우쳤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요(堯) 순(舜) 우(禹) 탕(湯) 문왕(文王) 무왕(武王) 주공(周公)의 도(道)를 이어받아 질서 있는 세상으로 재편시켰다.

유교의 종주국 중국을 뛰어넘어 우리나라의 유교문화가 비교적으로 원형을 보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을 비롯하여 동양의 유교문화는 본질을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에서는 지난 1960년대 개혁개방에 걸림돌로 인정, 홍군에 의하여 유교 관련 유물, 유적이 깡그리 파괴됐다. 그 후 등소평이 집권하면서 2500여 년 연속된 통치이념 정립 차원에서 파괴된 유물, 유적의 복구 등 유교문화는 현재형으로 더욱 육성 발전시키고 있다. 중요한 것들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농촌지역 학생들에게까지 논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논어에는 인(仁)이라는 약(藥)이 깔려 있다. 공자의 인약(仁藥)을 먹으면 천하가 평화롭다. 우리들의 삶의 영원한 길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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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04-22 02:23:05
베트남의 팜 띠엔 번 전(前) 주한(駐韓)대사가 보는 견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직도 여전히 유교국가.

http://blog.daum.net/macmaca/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