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숙박시설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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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내도 관광객 감소와 숙박시설 과잉 공급의 영향으로 도내 숙박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해결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자료에 따르면 도내 객실 수요는 2015년 정점을 찍었지만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 2013년 도내 객실은 3만5000실 수준이었으나 2018년엔 7만2000실로 105.7%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 방문 내국인은 1310만명으로 전년 1352만명에서 3.1% 줄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도내 객실이 약 2만6000실 과잉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관련 규제가 정확한 원칙 없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숙박시설 공급과잉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신규시설을 허가해주고 있다.

행정은 지난해 12월 A리조트에 대해 객실을 55개에서 70개로 늘리는 변경을 승인해줬다. 이로 인한 객실 수는 15개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숙박업계 공급과잉에 대한 행정의 안일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었다. 지금 현장에선 공급 과잉 상태 호텔들의 저가 공세 직격탄을 맞은 게스트하우스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숙박시설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확실한 규제의 기준이 필요하다. 공급과잉으로 객실 이용률이 낮은 상태에서 관광객 감소와 신규 숙박시설 건설은 업체 간의 과당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익을 추구하는 업체들에게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다. 행정이 나서야 한다.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인 숙박업으로 보다 발전된 제주 관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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