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확산 기미...영유아 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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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어 개인위생 등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가 13주(3월 24~30일) 1.8명에서 14주(3월 31일~4월 6일) 2.4명, 15주(4월 7~13일) 2.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입안에 물집이나 궤양,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기온이 오르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 주로 유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병원을 확인한 결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등 최근 서서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지역 A소아과 관계자는 “이달 초에만 하더라도 수족구병 환자가 거의 없었는데 지난주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볼 때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확산되면서 도내 어린이집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B어린이집 관계자는 “우리 어린이집에도 수족구병에 감염된 원아가 발생해 등교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이와 함께 학부모들에게 관련 공문을 돌리고 원내 소독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S중앙병원 소아청소년과 고은영 전문의는 “수족구병에 감염 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통증이 심한 아이는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려 하지 않아 탈수증세가 올 수 있다”며 “가급적 유동식과 푸딩 등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이고 심한 경우 병원을 방문, 수액 주사 등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고 전문의는 이어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한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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