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출생아수 800명, 전년 수준…조출생률은 더 낮아져
3월 들어 제주지역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전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분의 1 미만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제주 순유입 인구 증가폭이 뚜렷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총전출 인구는 8009명, 총전입 인구는 8536명으로, 순유입 인구는 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47명, 올해 1월 90명, 2월 136명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제주 순유입 인구 증가폭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제주에 순유입된 인구는 7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71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올해 1분기까지 20대가 402명, 10대가 175명 순유출됐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순유입 인구는 30대가 4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345명, 50대 236명 등으로, 30~50대가 제주지역 순유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월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400명으로, 지난해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누적 출생아수는 800명으로 역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2월 7.5명에서 올해 2월 7.4명으로 감소했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출생아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수는 4800명에 머물렀다. 1981년 월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수가 5000명 미만으로 추락한 상태다.
올해 제주지역 출생아수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또 다시 5000명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제주지역 사망자수는 700명으로 지난해 800명보다 감소했고, 이혼건수는 600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