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없어도 ‘전국 최강’…제주 청소년 사이클 비결은?
경기장 없어도 ‘전국 최강’…제주 청소년 사이클 비결은?
  • 진유한 기자
  • 승인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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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제주동중…각종 대회서 우승하며 국내 최강팀 우뚝
영주고, 제주동중 사이클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고, 제주동중 사이클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고와 제주동중은 대한민국 정상급 여자 사이클부를 보유한 학교로 통한다.

이들 학교는 최근 몇 년간 전국체전을 포함한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특히 제주동중은 지난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창단 5년 만에 전국 여중부 랭킹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같은 성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용 경기장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 비결이 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년간 전북체육고 사이클 코치를 지내다 2016년 제주로 이주한 오병훈 영주고 코치는 비결 1순위로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꼽았다.

오 코치는 일주일에 여섯 번 도내 일원에서 훈련한다. 하루 평균 짧게는 80, 길게는 100가량 타는데 심박수가 분당 190회 이상 올라갈 만큼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랐는데도 더 훈련할 수 있다는 우리 선수들이다. 성적이 안 나올라야 안 나올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가 힘들어도 항상 환하게 웃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최고의 무기라고 했다.

타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고강도 훈련도 비결 중 하나다. 다른 지역팀 대부분이 특정 구간을 빠르게 달렸다, 천천히 달렸다를 반복하는 인터벌 훈련을 8회 정도 한다면 제주 선수들은 그 2배에 달하는 16회를 한다고 오 코치는 설명했다.

코치 경력이 많은 만큼 전국 각지의 경기장과 도로 특성까지 꿰뚫고 있다는 그다. 오 코치는 어느 경기장은 템포 조절을 어떻게 하고, 어느 도로는 어떤 방식으로 타야 하는지 대부분 알고, 그 정보를 김락훈 제주동중 코치와도 공유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과학적 자료도 무시할 수 없다. 오 코치는 전문 훈련에 들어가기 앞서 선수들의 체지방률을 7% 이내로 낮추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후 심박수와 회전수, 다리 근력, 평균 속도 등 측정을 통해 나온 데이터를 적용,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부상도 예방한다는 것이다.

오 코치는 또 각 학교 교장 선생님과 자전거연맹의 전폭적인 지지도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김인기 영주고 교장 선생님과 김익 제주동중 교장 선생님은 전국대회를 치를 때면 직접 대회장에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하며 큰 힘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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