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눈덩이’ 크루즈터미널 요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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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제주항 매년 10억 운영 손실에 ‘불가피’
道, 인천·부산 등 이용료 고려해 조정 8월 중 고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제주항 및 서귀포항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인상을 추진한다. 사진은 제주항 크루즈터미널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제주항 및 서귀포항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인상을 추진한다. 사진은 제주항 크루즈터미널 전경.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사태 이후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하고, 올해 강정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따라 제주항 및 서귀포항 크루즈터미널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항 및 서귀포항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현실화(인상)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방문객이 120만명을 넘어섰던 2016년에는 제주항 크루즈터미널 운영으로 10억가량의 흑자가 발생했지만 사드사태 이후인 2017년부터 매년 10억 가량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19만명 정도가 방문했던 2017년엔 9억6100만원, 2만1000여명이 방문했던 2018년에도 9억37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2018년엔 보안요원·청소·주차 등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항만의 항만시설사용료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제여객(출항여객) 1인당(6세 미만 제외) 3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되고 있다. 2015년 1월 1500원→3000원 인상 이후 동결된 금액이다.

크루즈가 입항하는 인천과 부산의 경우 현재 이용료는 3300원이며, 이곳도 올해 이용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평균 이용료는 5500원 수준이다.

적자인 제주항을 포함해 올해 강정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따른 관리·운영 인력 증가 및 시설물 유지관리에 따른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크루즈터미널 이용료 현실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인천과 부산 등의 상황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인천과 부산 등 타 항만과 협의를 비롯해 관련 단체·업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이를 토대로 오는 8월 중 항만시설사용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이용료를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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