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부진에 등 돌린 팬심…제주 스스로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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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에 2-3 패배…리그 9경기 연속 무승
SNS 등에 비난 글 봇물…조성환 감독 경질 요구도
홈경기 유료관중, 개막전 이후 2경기 만에 60% 줄어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는 지난 27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에 2-3으로 졌다.

이날 제주는 경기 막판까지 상대와 2-2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제주에서 뛰다 입대해 현재 상주 소속으로 군 생활 중인 윤빛가람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제주는 상주전 패배로 45(승점 4)를 기록하며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K리그1·2를 통틀어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또 안방에서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제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팬들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현재 제주 공식 홈페이지와 SNS,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단을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에서는 조성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홈경기 유료관중 수도 개막전(전북전) 6034, 강원전 3862, 상주전 2380명으로 개막전 이후 두 경기 만에 무려 60% 이상 감소했다.

심지어 상주전의 경우 제주시 이점에도 지난 시즌 서귀포에서 치른 홈경기 평균 유료관중 3160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안승희 제주 대표이사는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 공사로 초반에 홈경기를 하지 못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충분히 만회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는 시즌 초반 제주시에서 홈경기하는 일정을 짤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

이달 초 구단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초반 경기 일정이 약 일주일 간격으로 잡혀 선수들의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고,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야 더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홈경기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하는 횟수만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드는 이유에서다.

제주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애초 구단 목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타 팀이 홈경기를 일찍 치러 개막전 시너지 효과를 받아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제주는 원정 6연전을 하며 만원 관중앞에서 상대팀 개막전 등을 치르고, 이를 위해 비행기를 수십 번 갈아 타는 등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과 피로 누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제주 스스로 부진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는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 리그 10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승 달성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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