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교육청 설립심의위에 증빙서류 제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를 목표로 한 ACS(Anglo-Chinese School) 제주의 모법인 주식회사 글로벌인터내셔널스쿨(이하 ㈜GIS)이 학교 개교 준비 자금과 초기 운영 자금 목적으로 92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2일 ACS 제주 설립과 관련해 두 번째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청법인의 운영 능력 검증에 나섰다.
이날 심의위는 신규 국제학교 설립에 나서고 있는 신청법인과 모법인의 관계 및 신뢰성 문제 등을 쟁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모법인 ㈜GIS와 신청법인 ㈜ACS 제주는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 내역, 교육사업 실적 등을 첨부하며 차질없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실제 ㈜GIS는 교육청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ACS 제주에게 학교 개교 준비 자금과 초기 운영 자금 목적으로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자금 100억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 홀 아시아(BHA)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제인스에게 투자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현재 전반적인 학교 개교를 위해 확보한 ㈜GIS의 총 자금은 920억원 수준이다. ㈜GIS는 신규 주주별 투자확약서(400억원)와 은행 등의 대출참여의향서(520억원)를 증빙 자료로 심의위에 제시했다.
㈜ACS 제주는 현재 학교 법인의 역할만을 수행하기 위해 타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지 않아 법인세 납부 내역 등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JDC 관계자는 “GIS의 신규 주주로 참여하기로 확약한 투자자들은 교육사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국제적 인재 양성이라는 ACS 제주의 설립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한 자들로 구성됐다”면서 “투자자들이 ACS 승인 즉시 유상증자 등의 형식으로 자본 투자하기로 확약한 만큼 순조로운 자본 확보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IS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부지 11만3830㎡(건축 연면적 5만4030㎡)에 ACS 제주를 건립,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학년·56학급 등 총 학생 113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교 시기는 2020년 10월 26일로 예정됐다. 앞서 2013년 7월 제21차 제주특별치도지원위원회에서는 기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곳 외에 순수민간자본형식의 추가 3개교 설립이 결정된 바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