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건립 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체 신규 부지를 확보해 행복주택 812세대 추진에 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오는 2022년까지 청년과 저소득층을 위한 행복주택 5000호 건립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백지화 후속 대책으로 청년·저소득층의 주거복지와 주차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812세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시민복지타운 대신 제주시 도심지에 위치한 공유지(삼양·노형동) 공영주차장과 공한지(연동) 주차장,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제주시 6호광장 동부환승센터 등 5개소를 신규부지로 선정했다.
도심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방식이며, 주차장 부지의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지하 3개층 및 지상 1층 등 4개층은 공영주차장으로, 지상 2층 이상은 행복주택과 주택의 주차장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화북상업지역의 경우 도시개발사업부지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일환인 제주시 6호광장 주변 동부환승센터에 행복주택(172세대 규모)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이번 행복주택 조성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이 협소한 인근지역에 공영주차장을 확대 조성·제공해 주거복지 향상 및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간의 접근성) 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주택은 국가에서 예산의 70%(국비 30%, 기금 40%)가 지원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오는 6월 중 국토교통부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1466호의 행복주택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