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생태공원 활성화 방안 찾아야
외도 생태공원 활성화 방안 찾아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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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사회면 보도를 통해 민낯이 드러난 제주시 외도수원지 생태공원의 모습은 모두에게 실망감을 준다. 그렇게 많은 혈세를 투입한 결과가 이런 애물단지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2009년 환경부로부터 35억원을 지원받아 2014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최신 공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곳이 공원인지” 의아할 정도로 형편없다고 하니 어이없다.

예전에도 주민을 위한다는 사업이 ‘반짝 효과’에 그치거나, 시간이 흐른 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외도 생태공원이 그 예에 포함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안내 팻말조차 없다. 걷기 코스로 만든 산책로는 중간마다 잡풀이 무성해 걷기를 포기해야 한다. ‘헛돈’ 썼다는 소리도 나올법하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에는 관리 부실이 크다. 당연히 관리 주체에 대해 재점검을 해야 한다. 지금은 상하수도본부가 관리자라고 하나 명목상에 불과한 느낌이다. 민간 인력에 위탁해 풀베기 수준 정도의 관리에 그치고 있어서다. 이래선 공원에 주민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없다. 게다가 그늘막 같은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현재의 공원 위치 등에 비춰볼 때 상하수도본부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제주도와 제주시가 협의해 관리 주체를 새로 선정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이처럼 관리 주체도 없는 가운데 공원 내에 추가로 1400㎡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한다. 사업비만 1억5000만원이다. 자칫하면 이 또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행정당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관리 기관과 관리 단체 등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공원 활성화에 각계의 협조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도 주변에 외도 생태공원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과 합심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풀 베기만이 공원 관리의 전부는 아니다. 누구나 즐겨 찾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