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무분 감속 폭 커,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미지근
올해 들어서도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이 급감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건설경기동향조사(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2091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23억88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2015년 2분기(1727억47000만원) 이후 최저치다. 1분기별로만 비교하면 2013년 1분기(1825억3500만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수주액이 급감했다. 올해 1분기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179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36억7300만원)에 비해 약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기별로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이 180억원을 넘지 못한 것은 2012년 3분기(125억7200만원) 이후 처음이다.
민간부문 수주액도 1912억300만원에 그쳐, 전년도(3787억1500만원) 수준의 절반에 머물렀다.
공정별로는 건축부문이 1855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3984억300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토목부문은 236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수주액(1039억8500원)의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절정을 이뤘던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2017년 이후 침체되기 시작해 올해 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특별자치도가 지역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