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면세점 수입 대기업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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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롯데 전체 매출액 80% 차지
공기업 면세점 고전

제주지역 면세점 업계의 대기업 독식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1일 김정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군포시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면세점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은 6500여억 원이다.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 매출은 늘어났지만 공기업들이 운영하는 면세점들의 매출은 줄었다.

시내면세점(외국인)인 호텔신라 신제주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629억원, 롯데면세점 제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2434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출국장 면세점인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증가한 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 매출은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신라 신제주 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반면 공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들의 매출은 감소했다.

이 기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공항면세점의 매출은 1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내국인) 매출은 85억원으로 6%,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매출은 48억원으로 19%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대기업에 비해 자금능력과 명품 등 유명 브랜드 유치 경쟁력, 브랜드 파워 등이 떨어지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정면세점 영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도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명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은 도내 면세업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 22367억원 중 중국인 매출은 16582억원에 달한다.

막대한 자본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기업 면세점들은 시장을 잠식한 따이공에게 경쟁적으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와 선불카드 지급하는 등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선불카드를 포함하면 구매액의 최대 30% 이상이 따이공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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