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여자바둑리그 개막전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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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하늘내린에 3-0 압승…출발 산뜻
서귀포칠십리 주장 오정아 4단(오른쪽)과 정연우 초단의 대국 모습.
서귀포칠십리 주장 오정아 4단(오른쪽)과 정연우 초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제주보와 서귀포시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2019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서귀포칠십리는 6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1라운드에서 유병룡 감독이 이끄는 인제 하늘내린 팀을 상대로 3-0 완봉승을 따냈다.

장고판으로 치러진 1국에서 서귀포칠십리 주장 오정아 4단은 상대팀의 정연우 초단을 맞아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임전소감에서 “10승을 넘어 12승까지 노려보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 오정아 4단은 중앙부터 우하 쪽으로 흘러나온 정연우 초단의 백 대마를 몰아붙여 고스란히 나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도 2국 속기판에서 김미리 4단을 만나 19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조승아 2단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반면 운영으로 대국을 주도했고, 호방하고 두터운 행마로 중앙전투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후 김미리 4단이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가며 조승아 2단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면서 상황은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왼쪽)과 김미리 4단의 대국 모습.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왼쪽)과 김미리 4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 김경은 초단(오른쪽)과 송혜령 2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 김경은 초단(오른쪽)과 송혜령 2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하지만 김미리 4단이 승부의 기로에서 좌변으로 손을 돌려 형세를 호전시킬 기회를 놓쳤고, 이에 조승아 2단이 중앙 결정타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3국에서 서귀포칠십리 김경은 초단 역시 송혜령 2단을 상대로 역전 반집승을 거뒀다.

김경은 초단은 초반부터 불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송혜령 2단은 중앙 백 대마를 모두 버리는 과감한 사석작전으로 좌변에 대세력을 구축하며 승세를 확립했다.

그러나 조금씩 따라붙던 김경은 초단이 상대 방심을 틈타 좌변에서 크게 전과를 거둬 극미한 승부를 만들었고, 이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짜릿한 반집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와 관련, 이지현 감독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방심하지 않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서귀포칠십리는 오는 15일 신생팀인 서울 EDGC와 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서귀포칠십리가 이날 대국에서도 승리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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