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굿’ 베니스비엔날레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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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에 제인 진 카이젠 작가 신작
‘이별의 공동체’ 선보여···‘바리데기’ 신화와 함께
제주 무당 구원적 퍼포먼스·다양한 음성 병치
제인 진 카이젠 作

전 세계적 비엔날레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갖는 동시에 영향력 있는 전시로도 주목받고 있는 베니스비엔날레에 제주의 굿이 소개된다. 11일부터 1124일까지 펼쳐지는 2019년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에서 제주 무당의 퍼포먼스가 제이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소개된다.

이번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은 김현진(44)씨가 참여작가는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39)·정은영·남화연 작가다. 그 가운데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작품 속에 제주의 정서를 묻어냈다.

그는 집단의 역사와 교차하는 개인의 기억, 트라우마, 경험이 개인에서 사회적 역사로 비판적 인식을 통해 확장되는 것을 고민하며 실험적 다큐멘터리나 비디오 설치로 작업해왔다.

이번 한국관 전시에서는 신작 이별의 공동체를 선보인다. 부모를 위해 희생된 딸(여성)이 부모를 구하고, 삶과 죽음을 매개하는 신이 된다는 한국의 설화 바리데기를 다루면서 오늘날 지속되는 성차별, 경계, 디아스포라의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제인 진 카이젠 作
제인 진 카이젠 作

특히 제주 무당의 구원적 퍼포먼스와 다양한 음성들을 병치하면서 한반도 역사 속에 숨은 여러 여성들의 초상과 경계의 이미지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작품은 제주도, 비무장지대, 북한, 남한,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 미국 등 동아시아 역사와 관계된 여러 국가들에서 촬영됐으며, 더불어 아카이브 자료, 굿, 항공 영상, , 보이스오버, 사운드스케이프 등을 통해 다층적이고 다양한 비선형적인 비디오 서사로 완성된다.

제주출신인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현재 베를린과 코펜하겐을 오가며 기억, 이주, 젠더 등의 주제를 이미지, 사운드, 목소리,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2013년 아트스페이스씨에서 개인전을 펼치며 제주와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또 제주4·3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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