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존속범죄…씁쓸한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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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54건…올해도 16건 발생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존속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58건, 2017년 53건, 지난해 43건 등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154건의 존속범죄가 발생했다.

올해 역시 4월 말까지 16건의 존속범죄가 벌어졌다.

유형별로는 존속폭행이 98건(57.6%)으로 전체 존속범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존속상해가 41건(24.1%), 존속협박이 16건(9.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상습존속폭행이나 특수존속폭행 등이 각각 2건씩 발생했고, 존속살해도 무려 3건이나 발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존속범죄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경찰이 곧바로 개입해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존속범죄의 경우 피해자보다는 주위에서 관련 사실을 인지해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문제는 피해자 등이 가족이라며 가해자를 감싸거나 가족 간의 문제라며 범행 사실을 자체를 감추려고 하기 때문에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처럼 사건을 감추려 하는 경우 결국 가족 내부에서 문제가 곪아 나중에 더 위험한 범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가족 간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감추려 하지 말고 범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이후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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