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유입되는 파래.모자반 수거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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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화장품 원료 이용 한계...의회,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 '주목'
제주도의회(의장 김태석)은 지난 3일 의원과 공무원, 해병대 장병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서 파래 100t을 수거했다.
제주도의회(의장 김태석)은 지난 3일 의원과 공무원, 해병대 장병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서 파래 100t을 수거했다.

수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로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대량으로 밀려드는 가운데 매년 수거만 되풀이 하면서 근본적인 해결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조천·구좌·성산지역 등 동부지역에서 파래와 모자반이 유입된 이후 현재까지 350t을 수거했다.

매년 4~8월이면 해조류가 대량 유입되면서 악취는 물론 선박의 항해와 조업을 방해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자원화로 활용하는 뚜렷한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제주지역 갈파래 수거량은 2016년 2850t, 2017년 1812t, 2018년 3300t이다. 격년마다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 8819t, 2017년 4363t을 수거했다. 제주도는 이를 수거·처리하기 위해 매년 1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제주도는 1999년부터 20년째 갈파래와 모자반 수거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활용 대책을 찾지 못해 여름철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구멍갈파래는 퇴비로 이용하고 있으나 염분과 질소, 인 성분이 과도하게 함유돼 농작물이 웃자랄 수 있고, 악취 문제로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의 경우 화장품 원료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참여자가 저조하고, 비료로 자원화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면서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들 해조류를 톱밥과 섞어 발효해 완전한 퇴비로 만들기까지 1년이 소요돼 보관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제주도의회와 해병대 제9여단 장병 등 120명이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서 갈파래 수거에 나선 가운데 김영택 신흥리 노인회장은 “해안가로 밀려드는 파래 수거작업을 벌여도 그때뿐이다. 파래로 인해 어선 입·출항에 지장이 있고 어로작업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에 도의회 김태석 의장은 “실제 상황을 보니 어민들의 고충을 몸소 느꼈다”며 “향후 도의회 차원에서도 해조류 대량 유입에 따른 원인 파악과 예산 지원 대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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