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에도…학교 인프라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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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수영 교육 대상자 2016년 1907명에서 올해 1만9906명 급증
학교 수영장은 9개교 그대로…의무 대상 아닌 중·고교 참여 떨어져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5년이 흘렀지만 생존수영 교육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수영 교육을 할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 대상만 늘리다보니 학생들은 원정 수업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생존수영 교육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생존수영교육은 물에 빠진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에서 버티는 생존기술을 배우는 교육이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생존수영 교육 대상 학생 수는 20161907, 201713239, 201816023, 201919906명 등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초등 3학년만 대상이었지만 2017년부터 초등 3~4학년, 지난해에는 초등 3~5학년과 특수학교 전 학년까지 확대됐다. 희망 중·고교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인원을 수용할 학교 인프라가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세월후 참사가 벌어진 이후 새롭게 신축된 학교 내 수영장은 전무하다.

실제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는 삼성초, 신광초, 한림초, 하귀초, 서귀포중, 대정중, 함덕중, 표선중, 성산고 등 9개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설 노후화로 수영장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적잖다. 한림초는 온수 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실질적인 교육이 어렵다.

수영장이 없는 학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실내수영장에서 강습을 진행하거나 사설 수영장을 빌려야 한다. 이동 등이 번거롭다 보니 의무 대상이 아닌 중·고교의 참여도는 떨어지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평초와 해안초, 신제주초, 제주동초, 아라중에 복합수영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2020년 이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기구조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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