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입장 밝혀…통일부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의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밤 통화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8일 대북 식량 지원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에 대해 “이제 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식량 제공에 대한 지지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품목이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등등에 대한 궁금증들이 많으실 텐데 이것은 논의 과정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WFP 보고서에서는 (북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을 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과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2017년 9월 유니세프와 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 영향으로 실제 집행을 하지 못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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