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베이징서 왕치산 국가부주석 면담…“한반도 상황 엄중, 중국 역할 필요한 시점 이야기하려고 와”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한중관계는 몇 천년동안 우호를 지속해 온 밀접한 관계”라며 “한반도의 긴장이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데 중국의 역할이 컸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촉진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기적같이 찾아왔는데 요즘 상황이 엄중하다. 중국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란 점을 이야기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1992년 한중수교 이래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인 양국관계의 발전이 있었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계기로 한중관계가 정상궤도로 복원되었고, 돈독한 양국관계를 다지기 위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왕 부주석의 방한도 요청했다.
이에 왕치산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님도 한국 국회대표단의 방중을 매우 중요시하고, 이러한 전제하에 의전 외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왕 부주석은 또 “양국관계는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양국 국민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각 분야에서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정상과 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2017년 방중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의 방향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방향에 따라 양국은 각 분야에서의 협력이 이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외교적으로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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