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도시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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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재해 및 재난 사고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에도 물론 안전사고들이 발생해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빈도는 점점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난다는 말처럼 항상 예방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얼마 전에 발생하였던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화재 발생을 보면서 안전에 대한 사고대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러한 점에서 특히 제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안전사고는 크게 자연적 사고와 인위적 사고로 구분한다. 자연적 사고는 천재지변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강하다. 그에 비해 인위적 사고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최소 사전에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춘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연사고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예방대책이 필요하고, 피해도 최소한도로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인위적인 실수나 방조로 인하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위기대응체제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과거 산업화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삶이 매우 윤택해지며 양적, 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해 왔다. 지금은 농촌과 도시 간의 격차가 감소하여 도농 간 생활수준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도시생활을 벗어나 농촌으로 이농하는 현상들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안 된 절대적인 빈곤 상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도시화가 너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나 빠른 도시화의 진전으로 인하여 삶 자체가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전하게 되고, 그로 인해 농촌인구는 감소하고 도시는 점점 팽창되는 악순환의 전철이 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살 집이 필요하여 주거 공간확보를 위하여 수많은 개발과 주택건설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제주도 인구 70만에 육박하는 중소도시로 변모해 있다. 제주시 지역내 도시화 범위 및 팽창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그동안 제주에 이주민들의 정착이 증가함으로써 제주인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구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에 대한 사건과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

향후 제주는 청정 환경의 이미지로 평화의 도시이며 안전한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과거부터 삼무(三無) 즉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는 정신을 간직하고 한다. 특히 과거에 대문이 없다는 표시는 곧 이웃간에 소통과 협력이 잘되어 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만큼 제주 사람들은 정이 많고 상부상조하는 마음이 강하여 서로에게 피해도 덜 주면서 평안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 점에서 제주가 대외적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도시를 표방하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제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불안한 요소들이 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는 데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날씨는 점점 기온이 높아지며 따뜻해지고 있다. 제주는 일 년에 수천만 명의 관광객 및 유동인구들이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다. 어쨌든 사람들이 제주에 가면 절대 안전하다는 인식이 보장되어 명실상부 제주가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당국뿐만 아니라 우리 제주 지역민 모두가 공동 관심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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