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선 '빈 점포 입주작가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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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올해 사업 마무리…용역 이후 지속 여부 결정
지원 필요성 및 타당성·발전방안 등 용역에 담을 계획
입주 예술인 "실적 평가로만 진행 때는 실패한 사업"
제주시청사 전경
제주시청사 전경

제주시가 5년째 진행해 온 빈 점포 입주작가 지원 사업이 존폐 기로에 섰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이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용역은 올해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거점 조성 사업의 하나로 2014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됐다. 제주시는 옛 제주대학교병원 일대의 빈점포와 빈집에 임대료를 지원하고, 예술인들은 이 공간에서 창작 및 작품 판매를 하도록 해 이 일대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사업이 추진되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고, 건물주의 배만 불렸다는 평가가 이어진데다 운영방식에 대해 예술인과 행정 간 시각차로 간극이 생기기도 했다.

한 예술인은 예술인을 입주시켜 이 거리를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부터 잘못됐다창작 활동에 대한 실적 평가나 작품을 얼마나 판매했냐는 정량적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면 결국 이 사업은 실패했다는 결과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술인은 단순히 임대료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문화예술이라는 게 투자 대비 눈에 띄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전을 세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술인은 용역이 시행되기 전 주민과 예술인,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기회가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 입주예술인은 사업이 진행되자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날 처지에 놓이며 입주 작가들을 원망하는 주민들이 많았다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가리는 전에 주민과 예술인, 행정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역을 추진하며 예술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지원의 필요성과 타당성 및 발전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보완할 점은 보완해 앞으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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