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전국서 가장 많이 고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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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33% 비해 6%p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립산림과학원 분석결과
겨울철 온도 상승률 높아
고산지역 기상특성도 작용
한라산 진달래밭 구상나무림 2009년(사진 위)의 모습과 2016년의 모습.
한라산 진달래밭 구상나무림 2009년(사진 위)의 모습과 2016년의 모습.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구상나무가 집단으로 고사하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가 발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분석 결과 구상나무는 전국적으로 6939265만 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지리산은 161만 그루, 한라산은 98만 그루, 덕유산-남덕유산은 7만 그루의 구상나무가 생육하고 있다.

50이하 어린 구상나무 분포는 1당 지리산 191그루, 한라산 158그루, 덕유산 27그루 등으로 조사됐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Red List)으로, 국내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으로 보호받고 있는 수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지조사를 통해 구상나무 쇠퇴도(전체 수림 중 죽거나 죽어가는 나무의 비율)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 중 33% 가량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한라산의 경우 구상나무의 쇠퇴도가 약 39%로 집계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가 서식하는 전국 주요 10개 지역의 다른 침엽수 쇠퇴도와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

한라산은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온도 상승률이 가장 높고, 고산지역의 극한 기상특성도 크게 작용해 쓰러져 죽는 고사목이 48%로 많이 발견됐다.

산림과학원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숲에서 어린나무의 개체수가 적고 나무들의 연령구조가 불안정해 개체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장은 멸종위기 고사지역 침엽수종 보전과 복원을 위해 조사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앞으로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멸종 위기 침엽수종의 보전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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