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단가 ㎏당 3000원, 농가"최소 3200원은 돼야"...생산량 등 변수 주목
본격적인 마늘 수확을 앞두고 수매가격이 다음 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마늘 주산지 지역농협들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마늘협의회가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올해 마늘 수매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마늘 농가들은 ㎏당 최소 32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수매가격은 3000원으로 결정됐었다.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2116㏊로, 지난해 2146㏊보다 감소하고,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작황이 좋아 전체적인 마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감소했지만 단위당 수확량이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9.1~11.8%, 평년보다 18.7~21.6% 늘어난 36만1900t에서 37만7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마늘 수매가격 결정은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생산량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가들은 지난해 말 농협과 ㎏당 3000원에 계약해 마늘을 재배한 상태다. 계약 단가보다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민단체 등에서는 농가의 생산비 등을 고려할 때 최소 32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마늘 수매가가 어떤 수준에서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가의 기대치, 전국적인 생산 상황, 농협의 경영 안정과 유통 등 여러 가지 사안들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