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한 달 후면 마무리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발전계획을 담아내기 위한 원희룡 제주도정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원 지사가 9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공항운영권과 공항 연계 광역도로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와 기본계획수립 용역팀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비공개로 의견교환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다음 주 중 국토부와 용역진에 반영을 요구한 발전계획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이미 예고했던 제2공항 주변 발전계획 방향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는 이달 말과 6월 초 2차례 개최될 전망이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계획에 직접 담아야 할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가급적 공항운영권과 공항 연계 광역도로는 기본계획에 넣으려고 한다”며 “기본계획에 담기면 국비지원 등을 받아내기가 쉽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는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못해도 국토부와 용역진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오늘 국토부·용역팀과 발굴한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시하겠다. 기본적인 의견교환을 해서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면 도민들이 조금 더 알기 쉽게 내용을 정리해 다음 주 중 언론과 도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토부와 용역진에 전달할 요구사항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니다. 앞서 지난 2월말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고, 이달 말 중간보고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말에는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12일 용역 수행기관이 선정될 예정이다.
원 지사는 도민 공청회와 관련해 “오는 6월 12일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하기로 했다”며 “최종보고회 2~3주 전에 제주도의 입장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민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부터 하려고 했지만 이달 말(25~26일) 읍민체육대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찬·반이 민감해 공청회를 하면 행사가 무산될 우려가 있어 6월 초로 할 계획”이라며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도민공청회도 5월말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공항 반대측은 이날 제주도의 공청회 계획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최근 ADPi 보고서 폐기 등 제2공항 계획의 타당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공청회 개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