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지역 경매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3.64%에 머물렀다.
경매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전 지역, 전 용도를 통틀어 가장 낮은 낙찰률로 제주지역 경기가 법원 경매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91건으로, 이 가운데 56건이 낙찰돼 29.3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낙찰률(34.24%)보다 낮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81.17%로 전국 평균(71.60%)를 웃돌았다.
제주지역 법원경매 낙찰률은 지난 1월 37.7%, 2월 46.8%, 3월 41.48% 등으로 예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은 56건의 경매가 진행돼 1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9.63%를 기록, 전국 평균(35.04%)에 미치지 못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2.65%로, 전국 평균(81.08%)을 웃돌았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은 55건이 경매에 나와 단 2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3.64%로, 지지옥션이 경매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전 지역, 전 용도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해외여행객 증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여파가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에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74.01%를 나타냈다.
토지경매는 82건이 경매에 나와 38건이 낙찰돼 46.3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9.91%로 전국 평균(64.54%)을 크게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327건으로, 월별로는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87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4.2%를 나타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던 낙찰가율은 반등에 성공하며 71.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