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바다 끝 길, 제2회 은갈치축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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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항 일원에서 ‘푸른바다 은빛물결, 어업인의 숨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제2회 은갈치축제에서 축제 주최자인 서귀포수협 사람들을 지켜보게 됐다.

물론 작년에 치러진 제1회 은갈치축제에서도 서귀포수협사람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작년 축제 마지막 날 몰아친 비바람으로 인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올해는 축제 기간 동안 날씨가 괜찮아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아왔고, 성황리에 잔치가 벌어질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축제를 이어오면서 이제는 은갈치하면 서귀포를 떠올릴 수 있게 됐다. 은갈치는 서귀포 구도심지역의 상권과 주변 경제를 견인하고, 은갈치축제는 서귀포 최대의 축제로 먹거리와 체험을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잔치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은갈치하면 연승과 채낚기 낚시로 포획하기 때문에 은빛이 살아있고, 싱싱한 맛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그물로 잡는 갈치보다 값을 쳐준다. 하지만 망망대해 자연에 한 척 어선의 공간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는 힘든 극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소비자가 느끼는 비싼 은갈치라는 인식은 사그라들 것이다.

우리 어부들도 안정적인 어가(魚價)를 유지하면서 마음 편히 좋은 남편으로,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착한 아들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울림 있는 메아리로 더불어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서귀포수협 사람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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