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 확장 타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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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 용역진, 10일 폐기 논란 된 ADPi 원문 보고서 공개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가 제주공항에 또 다른 평행 활주로 설치 시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보고서 내용.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가 제주공항에 또 다른 평행 활주로 설치 시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보고서 내용.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에서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대신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 방안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항공대 용역진은 폐기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원문 보고서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ADPi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공항 확충과 관련, 3개 안을 도출했지만 여객 수용능력 초과, 과도한 사업비 발생, 항공기 충돌 위험 등을 들며 적절치 않은 대안으로 평가했다.

3개 안은 기존 활주로 활용 극대화(1) 평행활주로 신설(2) 남북활주로 적극 활용(3) 등이 제시됐다.

첫 번째 안은 기존 활주로(3180m)에 고속탈출유도로와 항공기 대기공간 신설로 시간당 운항횟수를 35회에서 40회로 늘리는 것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단기 확충에 반영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3175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0년이면 여객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안인 평행 활주로 신설은 기존 활주로의 북쪽에 3180m 또는 2200m의 새로운 활주로를 설치, 시간당 운항횟수를 최대 60회까지 늘리는 등 인천공항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다 매립은 물론 도두봉(68m) 절토, 도두마을 일부 철거 등에 따라 많은 시간과 과도한 사업비가 든다는 단점을 명시했다.

세 번째 안은 남북활주로(1900m)를 교차활주로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시간당 60회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착륙 항공기와 이륙 항공기의 동선이 같아서 충돌 우려 등 항공관제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ADPi 보고서는 1안은 2020, 2·3안은 2035년이면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와 항공대 용역진은 3개 안을 검토한 결과, 첫 번째 방안만 제주공항 인프라 단기 확충계획에 반영했고, 나머지 두 개안은 항공 안전문제와 향후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행활주로와 교차활주로를 활용해도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항공기 간에 충돌 등 안전 위험이 우려됐다평행활주로 신설은 도두마을 이전과 바다 매립이 불가피한 데다 도두하수처리장까지 축소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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