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애 자비를 세상애 평화를 주제로
도심 속 일일법당 마련돼···법단 설치 등
불기 2563년(201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12일 제주지역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마음애(愛) 자비를! 세상애(愛) 평화를 주제로 한 봉축 법요식에 수많은 불자들이 자비와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대웅전 앞에서 불자와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은 상단불공, 개회식, 육법공양, 삼귀의례, 한글반야심경, 헌화와 헌다, 봉축사, 봉축 축가, 관불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자비와 지혜의 덕행, 평화와 화합을 바라며 예배하고, 우리가 이를 담아내면 우리 모두가 자비평화 광명의 부처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함께해 “부처님의 자비공명이 가득한 제주 사회를 기원한다”며 “자비의 등불이 가정과 일터, 제주공동체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고,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싹을 띄우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찰에 가지 못한 이들을 위해 도심속에 일일법당이 마련되기도 했다.
제주불교문화대학총동문회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도심속으로 찾아가는 일일법당 행사를 진행했다.
법단을 설치해 불자들은 이 자리에서 부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단주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고, 제주도지정 불교유형문화재를 소개하는 게시대도 설치됐다.
김상갑 제주불교문화대학총동문 회장은 “불심을 널리 알리고,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일일법당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했다”며 “불자를 비롯해 이곳을 지나는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