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인근 모래 쌓여 어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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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항 개발 탓, 수산물 감소” 호소…道, 원인 조사 용역 착수
2000년대 초 물 흐름 변화로 모래 유실되기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주변 해변과 어장의 모래가 수난이다.

화순항 개발사업 이후 용머리해안과 화순항 사이 속칭 ‘항만대’ 해변이 모래 유실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서는 화순항 인근어장의 모래 퇴적으로 수산물 채취량 감소 등 어장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수산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화순항 인근어장 모래퇴적 원인조사용역 시행을 위해 지난 9일자로 용역업체 선정에 앞서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안)을 공고하는 등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 대상지는 안덕면 황우치 해안 및 사계 해변 인근 어장(용머리해안, 형제섬 포함)이다.

지역주민들은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에 따라 인근 어장에 모래가 퇴적돼 어장 피해를 호소하는 등 화순항 개발에 따른 개연성을 지적하고 있다.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 10월 시작해 올해 2월 마무리 됐다. 방파 호안 등 외곽시설 556m, 접안시설 500m, 물양장 50m 등이 들어섰다.

이번 용역에서는 화순항 인근 어장 모래퇴적 원인분석을 위해 현지조사 및 해양조사, 해저질조사, 드론조사, 모래지반 성분분석, 수치모형실험 등이 용역 착수 후 12개월 간 진행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장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했고, 화순항 개발에 따른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구역에 대한 정밀조사 등 용역을 통해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덕면 주민들은 화순항 방파제 공사 당시인 2000년대 초부터 물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서 항만대 해변 일대 모래가 유실됐다고 지적했고, 옛 남제주군 당시 2003년 조사 용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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