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들’ 강성훈, 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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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데뷔 9년 차에 첫 우승…'158전 159기'
AT&T 바이런 넬슨 제패, 한국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정상
강성훈
강성훈

제주의 아들강성훈(32, 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처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성훈은 13(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우승 상금 1422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에 오른 멧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하 미국)2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159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가 최근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7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4, CJ대한통운) 이후 2년 만이다.

이로써 강성훈은 최경주(49·8)와 양용은(47·2), 배상문(33·2), 노승열(28·1), 김시우(2)에 이어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오른 한국인 6번째 주인공이 됐다.

특히 강성훈의 이번 우승은 대회장을 찾은 아내 양소영씨와 지난해 태어난 아들의 응원 속에서 이룬 것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강성훈은 이날 하루에만 27개 홀을 돌았다. 전날 열린 3라운드가 우천 지연과 일몰 중단으로 차질을 빚은 탓에 전반 9개 홀만 소화해서다.

13일 오전 잔여 경기부터 치른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친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 1번 홀(5) 버디를 2번 홀(3) 보기로 맞바꿨지만, 8(3)·9(4)·10(4)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2번 홀(3)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등 난조를 겪다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승부는 15번 홀(5)에서 갈렸다.

강성훈이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강성훈이 2타 차 단독 선수가 됐다.

강성훈은 16번 홀(4)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또다시 세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고, 18번 홀(4)에서 보기를 쳤음에도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강성훈은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 획득과 함께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강성훈의 아버지 강희남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 성훈이가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해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꿈을 꾸는 기분이다. 고생 많았고,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란 말을 해줬다. 성훈이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세계에 위상을 떨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출신인 강성훈은 서귀포초 3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이후 남주중과 남주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제주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롯데스카이힐CC 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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