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한복판에 설치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0시25분께 제주시 일도1동 탐라문화광장에 설치돼 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이 불을 지른 신모씨(50)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9시30분께 한 남성이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현수막에 낙서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이날 오후 10시25분께 신씨가 해당 현수막을 떼어내고 나서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해당 현수막을 훼손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추적 끝에 신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신씨는 술에 취해 길어 걷다 래커로 칠한 현수막이 보기 흉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와 첫 번째 용의자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씨가 공공의 안전을 저해한 것과 관련해 방화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수막을 훼손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래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현수막에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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