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이승엽 삼진 잡고 깔끔한 데뷔전
임창용, 이승엽 삼진 잡고 깔끔한 데뷔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일본으로 건너간 특급 사이드암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즈)이 `한국산 대포'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엽은 3년 연속 요미우리의 개막전 4번타자로 등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주니치 드래곤스의 3번타자로 기용된 이병규(34)는 4타수 2안타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겨울 옵션 포함 3년간 최대 500만달러에 야쿠르트와 계약했던 임창용은 28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처리해 6-2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비록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진 임창용은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 올시즌 야쿠르트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야쿠르트가 6-2로 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일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요미우리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하게 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상대로 몸쪽 공략에 나선 임창용은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아 볼카운트 0-3에 몰렸지만 4구째 한가운데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5구째 낮은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 첫 아웃을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선수는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
임창용은 해태에 몸담았던 1998년 이후 10년만에 이승엽과 대결을 벌여 긴장될 법도 했지만 초구와 2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낚았다.
국내시절 이승엽을 상대로 23타수 3안타, 삼진 10개로 유독 강했던 임창용이 일본에서도 첫 대결에서 승리한 셈.
이어 임창용은 거포 알렉스 라미레스도 3루수 직선타구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야쿠르트는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이승엽은 1회초 2사 1루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3회 2사 3루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에는 1사 2루에서 잘맞은 타구가 야쿠르트 유격수 미야모토 신야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으며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임창용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던 요미우리는 2회초 라미레스의 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말 선발 다카하시가 히사노리가 4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해 역전당했고 4회와 5회에도 1점씩을 허용해 완패를 당했다.

야쿠르트 선발로 나선 이시카와 마사노리는 키 169㎝의 단신이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6⅔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병규는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카프와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일본프로야구 2년째를 힘차게 시작했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에는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러나 6회 우전안타를 신고한 이병규는 주니치가 1-2로 뒤진 9회말 1사 뒤 타석에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병규는 곧바로 대주자 후지이로 교체됐지만 주니치는 2사 뒤 나카무라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2-2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