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디자인 골목길 사후관리 손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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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근성, 비상벨 없고 노면표시 퇴색…일도초 주변 CCTV 제 기능 못 해
무근성 방삿길의 트릭아트가 지워진 모습.
무근성 방삿길의 트릭아트가 지워진 모습.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시지역 일부 골목길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셉테드)을 조성했지만,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주민과 탐방객들을 불안해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4년부터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옛 무근성 일대 1.56구간에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 보안등과 함께 벽화를 꾸미는 등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도입했다.

하지만 무근성 방삿길은 범죄예방디자인 조성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있는 상태다.

진행 방향을 나타내는 노면 표시가 대부분 지워져 있어 탐방객들이 탐방로가 아닌 다른 골목으로 들어서는 등 헤매고 있었다.

또 사람 2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한 구간은 15m가 채 되지 않은 거리에 비상벨이 2개나 설치돼 있었다.

특히 화산폭발, 선사유적, 용천수 등을 착시현상 기법으로 형상화한 트릭아트는 페인트가 지워지며 흉물스럽게 변해 있었다.

2016년 범죄예방디자인이 조성된 제주시 일도2동 일도초등학교 인근 범죄예방디자인 조성 구간을 살펴본 결과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 안으로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없었다.

일도초 주변으로 곳곳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일도2동 작은도서관 인근은 도로구조 상 주차된 차량이나 건물 탓에 도로 전체를 감시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는 골목길을 늘리고 있지만, 조성된 골목길의 시설물 유지와 보수상태는 미흡하다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가로등 보수, 비상벨 점검 등 현재 조성된 골목길을 잘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근성 방삿길 내에 고장난 비상벨을 고쳤으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시설물을 보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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