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축제 경제파급효과 신뢰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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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생산파급 393억·왕벚꽃 336억·서귀포칠십리 73억원
표본조사로 집계…“납득 어려워…정확성 필요”
올해 들불축제 모습
올해 들불축제 모습

도내 지역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의 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올해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28만1801명이 관람했다. 소비지출효과는 183억29만원, 생산파급효과는 393억206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39만4458명이 축제를 찾았으며, 소비지출효과는 228억9884만원, 생산파급효과는 494억2126만원으로 분석됐다.

제주왕벚꽃축제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을 놓고 보면 관광객은 불과 1.99%(30만5200명→31만1300명) 늘었는데, 소비지출효과는 11.14%(139억422만원→154억5363만원),생산파급효과는 11.9%(300억3133만원→336억1138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열린 서귀포칠십리축제의 경우 15만명이 참여해 73억원 지역경제 파급효과 거뒀다. 2017년에는 15만명이 방문해 72억원을, 2016년은 14만명이 방문해68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주최 측에서 축제 평가를 위해 외부기관에 의뢰한 관람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관람객 표본 조사로 1인당 평균 지출액을 산출한 뒤 한국은행에서 작성한 산업연관모형에 관람객들의 축제 참가에 따른 지출을 대입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계산해 낸다.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추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방문객 숫자와 1인당 소비 금액 등이 중복될 수 있어 금액으로 환산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실제 보다 부풀려져서 발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 관계자는 “설문조사 표본의 선정과 문항 작성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작업과 방문객 수 에 대한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며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축제 방문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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