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승객불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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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피서철에 공항 내국인면세점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바람에 제주공항이 대혼란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공항공사 제주지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제주공항 1층 도착대합실내에 내국인면세점 매장 설치를 위한 현장 공사에 착수, 오는 9월중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공항공사는 원활한 공사를 위해 1층 도착대합실 일부 공간을 칸막이로 폐쇄한 데 이어 17일부터 도착 승객들의 이동통로인 서쪽 계단과 도착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벨트 일부를 잠정 폐쇄할 방침이어서 무리한 공사 강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쪽 계단은 2층 격리대합실 서쪽 탑승게이트에서 빠져 나오는 도착 승객들의 이동통로로 이를 폐쇄할 경우 동쪽 계단으로만 승객들이 몰리게 돼 심각한 체증현상과 함께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컨베이어벨트를 일부만 사용하게 함으로써 승객들의 수하물이 뒤엉켜 짐을 찾는 데 장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분실 우려마저 있는 데다 도착대합실은 카트(짐수레)조차 비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아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도착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동로와 도착대합실에 심각한 체증이 발생할 경우 연쇄적인 병목현상으로 항공기들의 정상 운항에도 차질을 빚는 등 ‘항공대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공항 관계자는 “도착 승객이 체증될 경우 출발 승객과 겹쳐 출발 항공기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도착 항공기들이 제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연중 가장 붐비는 시기에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자칫 공항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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