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문화도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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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이탈리아 피렌체, 독일 드레스덴, 스페인 빌바오, 벨기에 루뱅.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세계적 문화도시라는 점이다.

인구가 10만~50만에 불과한 이들 소도시들이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문화도시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문화도시들은 저마다 특성이 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역사 유적과 미켈란젤로의 작품 등 13~15세기 예술품들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로 198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도시 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던 곳으로 전후 복구로 일어선 도시다. 중세도시로 유명했던 이곳은 옛 궁전 복원과 전쟁 당시 도난당한 미술품 반환 노력 등을 통해 문화도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빌바오하면 ‘구겐하임 미술관’을 떠올린다. ‘전시된 미술품보다 미술관이 더 유명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인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다.

이 미술관 하나가 빌바오를 ‘문화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벨기에의 루뱅은 인구 10만 내외의 소규모 도시지만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학술·문화도시로 발전을 해왔다.

▲서귀포시가 지난 13일 ‘서귀포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위원장 현을생)’를 발족시켰다.

추진위는 앞으로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문화 서귀포’를 비전으로 서귀포의 고유 자연과 시민들의 삶, 문화원형을 아우르는 문화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탐라시대로부터 일제강점기와 6·25까지의 역사, 그리고 김정희와 이중섭으로 이어지는 문화유산을 담아낸다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따라서 서귀포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의 미(美)를 담아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전시·공연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문화예술 행사가 급선무 과제다.

▲눈으로 보는 자연관광도시에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

서귀포 문화도시의 꿈이 하나씩 영글어가길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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