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아직도 재선충병과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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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134만3000여 그루 피해…가장 심한 '극심' 지역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을 벌채하는 모습.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을 벌채하는 모습.

해마다 꾸준히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서는 여전히 한해 수만 그루의 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현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2014년(2014년 5월~2015년 4월)부터 2018년(2018년 5월~2019년 4월)까지 134만3369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를 입어 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재선충 피해 고사목은 9만3084그루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경북(14만9729그루), 울산(9만6842그루)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제주지역은 전국 16개시도, 119개 시군구를 기준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현황을 5등급(극심·심·중·경·경미 순)으로 나눈 분류체계 중 피해가 가장 심한 ‘극심(1급)’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4월 현재 전국에서 재선충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제주와 울산 울주군 등 2곳이 유일하다.

제주지역은 2014년 9월 제주시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자 2013년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발대식을 열고 총 6차례에 걸쳐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고 나무주사를 주입하는 등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올해는 5월부터 7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 하늘소의 서식밀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항공 및 지상방제에 나서는 한편, 오는 10월부터는 주요지역 고사목 발생량을 분석, 7차 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재선충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는 기준지역을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가 아닌 광역자치단체인 제주도 전체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지역처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구분해 기준을 잡을 경우 극심 지역이 아닌 ‘2급 심’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방제로 인해 해마다 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 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선충병 확산을 줄이고 소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방제작업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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