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콩고 잡고 첫 승리
한국, 콩고 잡고 첫 승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 여자핸드볼이 콩고를 대파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가뿐하게 시작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님 실내체육관 '라 파르나세'에서 펼쳐진 국제핸드볼연맹(IHF)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3조 풀리그 1차전에서 콩고를 37-23, 무려 14점 차로 대파했다.

작년 8월 아시아 지역 예선(카자흐스탄)과 지난 1월 일본 예선 재경기(일본)에 이어 세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한국은 첫 판을 가볍게 잡으며 베이징행 가능성을 밝혔다.
콩고와 역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1980년 3월 모스크바올림픽 예선에서 콩고와 2차례 만나 24-11, 23-15로 모두 이겼고,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6-19로 크게 이긴 적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예선 재경기 결과를 취소하면서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한국은 훈련 기간이 거의 없어 체력 부족이 우려됐지만 초반부터 끈끈한 수비와 특유의 속공으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초반에는 센터백 오성옥(오스트리아 히포)의 킬 패스가 빛났다.
한국은 오성옥이 레프트백 안정화(대구시청)와 피봇 허순영(덴마크 오르후스), 레프트백 문필희(벽산건설)에게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넣어줘 경기 시작 3분 만에 3-1로 앞서나갔다.
최임정(오르후스)의 외곽포와 우선희의 측면 돌파로 계속 점수를 벌린 한국은 전반 10분부터는 콩고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우선희, 안정화가 연거푸 속공으로 3골을 넣으며 9-4, 5점 차로 달아났다.
전반 18분 16-17에서 오성옥의 외곽포가 터지며 10점 차로 달아난 한국은 경기 종료를 5분 남기고 19-9에서 김차연(히포)이 연속으로 2골을 폭발시켜 전반을 21-9, 12점 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문장 오영란은 전반에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8차례나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튼튼히 지켜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오성옥과 최임정, 우선희, 안정화, 허순영, 오영란 등 주전을 모두 쉬게 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에 들어갔지만 벤치 멤버들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초반 2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던 한국은 홍정호(일본 오므론)와 김차연이 분발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한국은 29-16이던 후반 15분부터 명복희(히포)와 김차연이 3골을 합작해 32-16으로 더블스코어까지 만들며 낙승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홈팀 프랑스가 또 다른 아프리카 팀 코트디부아르를 34-10, 24점 차이로 꺾었다. 이에 따라 30일 새벽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의 2차전 승자가 일찌감치 베이징행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조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홈팀 루마니아가 일본을 44-21로 대파했고, 헝가리는 폴란드를 39-30으로 제압했다.

1조 최종예선이 펼쳐지고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쿠바를 31-25로 따돌렸고, 홈팀 독일은 스웨덴에 27-26, 한 점차의 아찔한 승리를 거뒀다. (님<프랑스>=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