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선수 4명 중 3명, 프로 데뷔전 승리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팀 코리아 MMA)이 제주에서 열린 2년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권아솔은 18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 TEAM MAGNUM/TRISTAR GYM)에게 1라운드 3분34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권아솔은 경기 시작 직후 만수르에게 돌진해 안면부에 펀치를 꽂아 넣으며 곧바로 근접전을 벌였으나, 1분 뒤 주도권을 뺏겼다.
만수르는 긴 리치와 강력한 니킥으로 권아솔을 제압했고,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4분도 채 안 돼 승리를 따냈다.
이날 패배로 권아솔은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와 최종전 우승 상금 80만 달러를 만수르에게 모두 내줬다. 통산 전적은 21승 11패가 됐다.
권아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수르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이 경기를 위해 나를 도와준 사람들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시작하겠다. 내가 다시 도전할 때까지 만수르가 챔피언 자리를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권아솔과 만수르의 최종전에 앞서 열린 영건스 42 대회에서는 제주 출신 선수 4명이 로드FC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박석한과 신지승(이하 제주 팀 싸우쿠다), 윤태영(제주 팀 더킹)이 나란히 승리를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유일한 여성 선수인 양희조(제주 팀 락온)는 로웬 필거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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