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서귀포시 동홍2통 일부 주민들이 토지 반환 소송 움직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2통마을(회장 김도연)는 최근 마을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상대로 토지 반환 소송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도연 동홍2통마을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는 JDC의 요청에 따라 주민들이 조상대대로 일궈온 땅을 흔쾌히 내놨다”며 “공사가 중단된 2년 동안 JDC와 제주도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토지주 중 마을회 임원 4명이 우선적으로 소송에 나서고, 나머지 토지주들은 재판 진행 상황을 보면서 소송에 합류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홍2통과 함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위해 토지를 제공한 토평마을 주민들은 토지 반환 소송에 앞서 사업 재개를 위해 JDC와 제주도가 녹지그룹과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오창훈 토평마을회장은 “2년 동안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JDC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사업이 중단되면 결국 부동산을 싸게 산 결국 녹지그룹만 이익을 보고 토지주는 손해를 입게 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 자신이 없다면 과감히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주민들에게 토지를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을 위해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주민들로부터 사들인 토지는 48필지에 약 24만5000㎡ 규모다.
JDC와 녹지그룹이 총 사업비 1조5214억원(공공 1720억원, 민간 1조3494억원)을 투입해 2008년부터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013㎡(약 47만평)에 조성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는 2017년 6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