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농촌 봉사, 지역사회 귀감이다
대학생 농촌 봉사, 지역사회 귀감이다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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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농촌은 고령화에다 농자재비 상승, 인력난 등 여러 고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농촌사랑 봉사단’을 꾸려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7일 제주농협과 농촌사랑운동본부제주지부는 공동으로 대학생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대 13개 단과대학과 제주국제대 총학생회 소속 1200여 명이 참여한 매머드급이다.

학생들은 다음달 초순까지 마늘 주산지인 대정과 구좌 등을 찾아가 마을회관에서 숙식하며 일손돕기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1대학-1촌 자매결연’ 사업의 하나로 마을 발전을 위한 교류 활동도 병행한다. 깨끗한 농촌, 독거노인 말벗하기, 마을행사 공연 등이 그것이다. 실로 가뭄에 단비를 보듯 농촌 활력의 전도사 역할에 기대를 모은다.

주지하다시피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젊은층 이농현상 등으로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든 데다 인건비 또한 만만치 않다. 본격적인 마늘 수확이 한창인 요즘 하루 인건비는 8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마저도 구할 수 있는 인력의 상당수는 고령의 노인들인 실정이다.

현대 농업에 농번기가 따로 없다지만 그래도 이맘때가 특히 일손이 달리는 시기라고 한다. 인건비 상승은 차치하더라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농가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제주농협이 농활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교통 편의와 식사 제공, 상해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니 그 또한 뜻깊다.

상부상조는 예나 지금이나 제주인의 미풍양속이다. 대학생들의 일손돕기 역시 그와 다름아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흘리는 구슬땀이야말로 사회 공헌인 동시에 자기계발 과정이라 생각한다. 차제에 대학생 자원봉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홀씨가 되었으면 한다. 농촌 사정을 감안하면 여러 기관·단체들도 지원창구를 개설해 도움주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