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관광협회의 관광통계 집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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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익 단체로 공신력 떨어져
관광공사 등 공적기관에 맡겨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0일 372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관광협회가 맡고 있는 관광통계 업무 등에 대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0일 372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관광협회가 맡고 있는 관광통계 업무 등에 대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제주특별자도의회가 입도 관광객 통계(이하 관광통계)를 제주관광공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는 20일 제372회 임시회 회의에서 회원사의 권익 및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 제주도관광협회가 관광통계를 작성해 온 것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문광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가 의회에 제출되면서 이날 안건으로 다뤘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회원 권익 증진을 목적으로 한 관광협회가 제주도 관광정책 수립의 기본자료로 활용하는 관광통계를 집계해선 안 된다”며 “신뢰 확보를 위해 공적 기관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용 위원장도 “관광통계는 관광개발 기본계획 및 효과적 수립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로 1일 집계 등 단순 숫자 파악이 아닌 전문적인 통계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다른 국가나 지역에선 통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관광공사가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 역시 “지난해부터 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도정은 인식만 하고 시정을 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이번 진정은 관광협회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이 제기하면서 협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경복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관광통계는 전문기관의 산출 기준에 따르고 있고, 외국인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신뢰에 대한 문제는 없지만 의회의 요구에 따라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종태 의원은 호텔 등급 심사를 3년 전 공모를 통해 관광협회에서 맡으면서 특정 회원사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관광협회는 회원사와 비회원사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을 차별할 우려가 있고, 특정 회원사만 지원할 수 있는 만큼, 호텔 등급 심사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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