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고령인구 비중 최대 4배 차이 나타나
사회 문제 해결 위한 대책, 지역별 전략 요구
제주지역 43개 읍·면·동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16곳이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읍·면·동별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최대 4배 이상 격차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도 노인현황(외국인 제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만7194명으로 지난해 말(9만6207명)에 비해 987명 늘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14.42%에서 14.54%로 증가했다.
유엔 기준에 따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을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화 사회로 구분한다. 제주지역은 2017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읍·면·동별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추자면으로 33.1%에 달했다. 이어 한경면 26.5%, 구좌읍 24.2% 순으로 나타났다. 동지역에서는 일도1동이 23.5%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많았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지역은 우도면(23.3%), 남원읍(22.6%), 영천동(22.3%), 성산읍(22.1%), 송산동(22.1%), 효돈동(21.9%), 중앙동(21.1%), 정방동(20.8%), 천지동(20.7%), 표선면(20.5%), 예래동(20.4%), 한림읍(20.2%) 등 모두 16곳에 달했다. 43개 읍·면·동 중 37%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서귀포시지역은 17개 읍·면·동 중 60%에 육박하는 10곳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안덕면(19.6%)과 대정읍(19.3%)도 2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시 동지역에서는 일도1동을 비롯해 용담1동(18.8%), 건입동(18.8%), 용담2동(17.8%), 삼도2동(17.7%) 등이 고령인구 비중이 많았다.
반면 제주시지역에서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지역은 고령인구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 원도심은 갈수록 늙어가고 새로운 도심은 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적은 지역은 노형동으로 8%를 나타냈다.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많은 추자도(33.1%)와 비교하면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아라동(8.6%), 외도동(8.7%), 오라동(8.7%), 삼양동(9.2%), 연동(9.5%) 등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중을 2014년 말과 비교하면 오라동은 11.4%에서 2.7%p 아라동은 9.9%에서 1.3%p, 삼양동은 10.2%에서 1%p 하락했다.
초고령화는 지역사회의 생산능력 감소, 노인부양 부담 가중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어, 초고령화를 대비한 대응책과 함께 지역별 맞춤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