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국제학교 신설 두고 찬반 팽팽
다섯 번째 국제학교 신설 두고 찬반 팽팽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0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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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학교 전락 VS 영어교육도시 반쪽 우려
지역주민 21일 기자회견 열고 설립 승인 촉구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마을회 주민들은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촉구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마을회 주민들은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촉구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 개교를 목표로 하는 주식회사 글로벌인터내셔널스쿨(이하 GIS)이 순수민간자본형식으로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의 제주캠퍼스 설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찬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국제학교 최종 승인 결정자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일부 단체들이 국제학교 추가 설립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지역주민 등 도민 일각에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를 표하며 설립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GIS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부지 113830(건축 연면적 54030)960억원을 투입해 ACS제주를 건립,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학년·56학급 등 총 학생 113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교 시기는 20201026일로 예정됐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가 신설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사실상 추가 국제학교 불허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3월 공동 성명을 내고 ACS제주를 영리학교로 규정하며 도교육청에 설립 불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부처를 믿고 사업부지를 내어주며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에 협력해 온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가 표류하면 지역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마을회 주민들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학교가 설립되지 못하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반쪽짜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영어교육도시 연간 도내 소비액이 3000억원 정도에 이르는 등 국제학교 개교로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7개교가 모두 운영된다면 도내 소비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정부부처와 유관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막대한 예산과 민간 투자가 이뤄졌지만 추가 신설 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부정적 입장 표명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두차례에 걸쳐 이 교육감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반려된 것과 관련해 도의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정적 발언을 한 본인은 정당하고, 도민의 면담 요청은 심의 중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처사는 공평한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273차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와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 홀 아시아(BHA),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등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다.

20137월 제21차 제주특별치도지원위원회에서 기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곳 외에 순수민간자본형식의 추가 3개교 설립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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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2019-05-27 22:29:31
교육선택권 없이 획일적 주입식 입시만 하는 게 우리나라교육 아니었나요? 전, 탐구, 창의적, 공동체적 교육과정이 마음에 들어 돈 아껴교육시키고있는 같은 학부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육 받으려면 더 비싼 체류비 감수,외화 낭비 하며 외국 보내야하나요?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합니다. 20세기초 일제근대화교육에서 도약해 국내교육시스템도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수용할 수 있게 개혁하는 게 우선이고 제주의 다양한 국제학교는 그 선두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공교육비 지원없이 하고 있는 겁니다. 방해할 게 아니라 공교육이 분발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