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믿고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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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제주흑돼지의 인기가 높다. 제주도를 즐기고 추억할 수 있는 ‘특산물’일 뿐만 아니라 맛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아주 적어서 ‘내가 먹는 제주흑돼지가 진짜인가’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주산 흑돼지는 국내 돼지 생산량의 1~2%에 불과함에도 제주도뿐만 아니라 서울 음식점에서도 제주산 흑돼지가 넘쳐 난다.

‘필연적으로’ 일반 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파는 사례가 적발된다. 지난 2012년 한 방송사의 ‘먹거리 X파일’의 보도는 단적인 사례다. 제작진이 서울지역 음식점에서 제주흑돼지 시료를 채집, 분석한 결과 11개 중 6개가 일반돼지로 판명됐다. 특히 껍데기가 없는 항정살의 경우 10개 중 8개가 가짜였다. 일부 음식점들은 흑돼지의 원산지를 속이기도 했다. 국내산이라고 표기하더라도 제주도 흑돼지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제주흑돼지’에는 물음표가 항상 따라다닌다.

얄팍한 상혼으로 성실한 제주도의 흑돼지 사육 농가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 방문 관광객 등 전국 소비자들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흑돼지임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실히 공고히 해야 한다고 본다. 2011년 시작된 ‘제주 흑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사업도 아직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제도 시행 및 홍보에 더욱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산 흑돼지 브랜드는 엄청난 자산이다. 그 가치를 지키고 더욱 높일 수 있어야 한다. 확실한 상품으로 신뢰도를 제고, 소비자는 만족하고 제주양돈 산업은 발전하는 ‘일석이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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