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조로에 경관 가로막는 전신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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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제주본부, 9억 투입해 6㎞ 구간에 걸쳐 140개 공사 중
신제주권·애월읍지역 위해 1개 선로 추가 설치 중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예산 9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애조로에 전신주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예산 9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애조로에 전신주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시 신제주권과 애월읍지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신규로 전신주가 대거 설치되면서 중산간지역의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이하 한전)는 신제주권과 애월읍지역의 동·하절기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 이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존 1개 선로의 과부하가 예상되면서 지난 1월부터 사업비 9억원을 들여 신규로 1개 선로를 추가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부터 애월읍 하귀1리교차로까지 애조로 약 6구간에 전신주를 세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공사 구간인 애조로 도로변. 이곳에는 전신주 140개가 50m 마다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어 탁 트인 제주해안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다. 최근 제주시 중앙로를 비롯해 이도2동 가령로와 승천로 일대, 연동 연오로, 노형동 원노형3길 등 도심지 내에서 경관 개선을 위해 전선 지중화사업이 이뤄진 것과 달리 중산간지역에 전신주가 들어서면서 해안 경관을 가로막고 있는 것.

당초 제주시와 한전은 애조로 도로변의 경관 훼손을 줄이기 위해 전선 지중화를 논의했지만,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탓에 결국 지중화를 포기했다.

또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에 맞춰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긴 지중화 공사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 계획이 있는 지역이 아닌 경우 지자체와 절반씩 예산을 부담해야 하지만 양측 모두 예산이 없어 지중화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신주는 길이가 16m정도 되지만 땅을 2.5m가량 파낸 뒤 설치되면서 경관심의 대상(높이 15m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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