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구조적 문제 보완해야 비엔날레 성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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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광위 주최 ‘제주비엔날레 방향…’ 토론회서
정준모 평론가 “학예인력 충원해 각각 비엔날레 집행”
“미술관장이 총감독해 책임 질 수 있도록 해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제주비엔날레 방향 및 제도 모색’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제주비엔날레 방향 및 제도 모색’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0년 열리는 제2회 제주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주최 기관인 제주도립미술관의 구조적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주비엔날레 방향 및 제도 모색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전세계 비엔날레의 운영 주최는 재단법인이 대부분인데 5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비엔날레는 미술관이 맡아서 하게 된다. 제주지역도 여기에 해당된다하지만 현재 도립미술관 학예인력으로는 미술관 운영에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인력을 충원해 돌아가면서 각각 비엔날레를 운영하고 집행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예산으로 비엔날레 질을 높이기 위해 타깃화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누구를 위해 개최 할 것인지, 어떤 정체성을 가질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섭 제주청년작가회 회장은 지금은 도립미술관이 비엔날레 주최 기관으로 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총감독을 맡고,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명복 작가는 예술감독은 한시적인 기간 동안 비엔날레를 꾸려 가면 그만이다주최 측인 미술관 관장이 총감독을 맡아 비엔날레 전반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행사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열린 비엔날레도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개월 동안 제주전역서 열렸지만 논란과 비판이 난무했다. 운영 전반에 대해 주먹구구식 추진과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비엔날레 측과 작품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작가들이 있었다. 홍보 역시 거의 손을 놓은 상태로 운영되면서 국제적 행사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끝이 났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도 정체성을 갖는 비엔날레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감독이 연임해 책임감을 갖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제주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 열리는 비엔날레라는 특성상 2019년 개최돼야 하지만 도립미술관은 제주비엔날레 타당성 검토를 위한 미술 전문인 자문회의와 워크숍을 개최한 결과 20205~9월 중 비엔날레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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