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휴직 활용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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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3.2%·1.2%…동료 업무 부담 가중 우려 때문

제주지역 근로자들이 출산휴직과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성보호와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실태조사(2017년 기준)를 실시한 결과 모성 보호 제도에 대한 전국 평균 인지도는 출산휴가가 86.6%, 육아휴직은 57.1%를 기록하며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모성 보호 제도에 대한 활용도는 출산휴가가 9.6%, 육아휴직은 3.9%로 매우 낮게 나타나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출산·육아휴직 제도를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은 출산휴가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지도가 79.9%, 활용도는 3.2%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 역시 제주지역 인지도는 47%에 불과해 전국 평균 57.1%보다 10.1%p나 낮았고, 활용도도 1.2%로 대구(1%)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인지도는 제주가 69.7%(전국 평균 72.4%), 활용도는 3.4%(전국 평균 4%)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조금 낮지만 충남과 광주, 대전, 경기지역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며 하위권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대기업이나 공장과 같은 대규모 사업체에 비해 소규모 사업체가 많은 만큼 자신이 빠지면 동료들이 더 많은 업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 규모별 출산휴가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를 보면 30인 이상 사업장은 각각 97.7%와 25.3%를 기록한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은 85.3%와 7.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5인 미만의 사업장 역시 출산휴가에 대한 인지도는 81.7%로 높았지만 활용도는 5.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모성보호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정책들의 사각 지대를 최소화하고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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