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공청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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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단체 충돌…의견 수렴 못한 채 마무리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을 위해 23일 열린 1차 도민공청회가 사실상 파행으로 끝이 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 1차 도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도민 의견을 수렴하지도 못한 채 마무리 됐다.

이날 공청회 시작 전부터 도청앞천막촌사람들 등 제2공항 반대단체 회원들은 ‘기본계획 중단 않는 공청회는 기만’, ‘원희룡은 기만적인 공청회를 중단하라’, ‘희대의 사기극 ADPi 은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하고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저지를 시도했다.

이에 찬성단체 회원 및 일부 찬성 도민들도 공청회 진행을 요구하며 반대측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이날 공청회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찬성측도 ‘제2공항 분명한 선택!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 ‘제주의 미래, 도민의 꿈, 제2공항 건설’ 등의 피켓을 들고 맞섰다.

찬·반 양측의 고성과 실랑이 속에서도 국토연구원 이범현 박사의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안)에 대한 설명은 진행됐다.

그러나 찬·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제주도가 도민들의 건의사항은 제주도 홈페이지 등에서 운영 중인 ‘도민의견 수렴 창구’에서 받기로 하고, 질의 및 응답을 시간을 생략해 급하게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공청회 마무리 이후 찬·반 양측은 각자의 피켓을 들고 단상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대립은 이어졌다.

내달 초 성산읍 지역에서 2차 도민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찬·반 양측의 대립이 심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일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을 공개하고, 오는 6월 18일까지 도민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반영 과제(안)에는 ▲기본계획에 우선 반영할 사항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제주지역 발전 방안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이 담겼다.

우선반영 사항에는 편입주민 지원 방안을 비롯해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 필요성 및 고려사항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오는 6월 23일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종료한 후 관계기관 및 제주도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공항개발에 따른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이를 근거로 실시계획이 수립되며, 토지보상 절차가 시작되는 등 공항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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