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말 방목…조릿대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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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4년간 시행 결과…생물종 다양성 회복
한라산 해발 1600m 만세동산 일대 조릿대 감소를 위해 말을 방목한 모습.
한라산 해발 1600m 만세동산 일대 조릿대 감소를 위해 말을 방목한 모습.

한라산의 생물종 다양성을 저해하는 제주조릿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말을 방목한 결과,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2016년 한라산 해발 1600m 만세동산 일대 1만㎡에서 말 6마리를 방목해 조릿대 감소 및 생물종 다양성 효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출현식물은 2016년 방목 전 37종에서 2017년 46종, 2018년 59종으로 증가했다. 또 조릿대 잠식으로 생육이 불량했던 산철쭉이나 털진달래 등 관목류의 성장이 회복됐다.

조릿대 밀도는 1㎡당 992개에서 577개로 42% 감소했고, 크기는 47.5㎝에서 15.5㎝로 줄었다.

세계유산본부가 지난 3년간 연구 결과 조릿대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95.3%(146㎢)에 분포했고, 해발 400m 이상에는 78.5%(347㎢)의 면적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릿대는 줄기뿌리가 옆으로 뻗어가는 ‘근경 번식’을 하면서 자생력이 왕성하고, 실뿌리는 땅 속 1m까지 뻗어나간다. 조릿대가 번창한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선 관목류가 생육 불량으로 말라죽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한라산의 다양한 식물 군락을 위협하고, 종 다양성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조릿대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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